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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끄적임

치과공포증? 공황장애? 마지막 진료 받고왔어요

울집에서 바라본 야경

어제 저녁에 저희집에서 바라본 야경이예요~^^ 

사진은 흐릿하니 잘 나오지 않았지만....너무 멋졌어요

둘째아들방 베란다로만 보이는 뷰랍니다.

앞베란다에는 아쉽게도 앞동이 떡하니 막고있어요^^;;;

 

아들이 "엄마 엄마~내방으로 빨리 와봐" 하며 불러서 왜그런지

무슨일인지 가보니 창밖을 보라고 하더군요

"와~~ 멋지다~~"

한참 바라보고 싶을만큼 멋있었는데 신랑퇴근시간이 다되어서

아쉬운 마음에 사진한장만 찍고 집안일을 했더랬죠~

 

하루종이 놀고 딴짓하다..신랑올때쯤 후다닥 청소하고 빨래하고 뒷정리하는

불량주부랍니다^^;;;;

아주조금 양심이 있어서 신랑올때는 치우는 시늉이라도 하는 그런 불량주부예요

지금도 늦게 빨래 돌려놓고 컴터앞에 앉아있네요 

다른집은 오전에 일찍 빨래해서 햇볕에 널어놓을꺼같은데

아이들 다녀오면 바로바로 빨래하니 저희집은 오후에 빨래를 하는 일이 더 많은것같아요^^

 

오늘은 치과 다녀와서 커피믹스 2봉지 넣고 커피마셔줬네요~ 

식도염이 있어서 커피는 피해야하지만 커피 끊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다시 

마시게 되네요~ 날 달래주는건 커피밖에 없는 그런느낌? ㅋㅋ (핑계)

오늘은 치과 다녀와서 한잔 마셔줬네요~ 휴~~

 

 

전 치과 공포증이 있어서 치과에 가기 정말 힘들었어요

무통증인지 이번에는 아프지도 않던 치아가 갑자기 깨져서 갔는데

충치가 심해서 신경치료까지 해야한다더군요ㅠ.ㅠ 

간단한 치료가 아닌 신경치료면 몇번이나 치과에 가야하니 더더욱 싫었어요 

치아 정기검진때 안갔더니 이런 일이 벌어졌네요 

 

제 증상은 치과에 가면 숨쉬는것도 불편하고 누워있는것도 힘들고 아~~

입벌리고 있는것도 힘들고 치료중 침삼키는것도 전부 불편해서 

치료중에 불편해불편해 하는거였어요 그중에 제일 불편했던 증상은 

누워서 입을 벌리고 숨을쉬는게 힘들었답니다. 

 

사람마다 치과공포증 증상도 조금씩 다 다르겠죠?

 윙~~~기계소리만 들어도 공포가 생기는분도 있을꺼고

바람부는거 물뿌리는거 ...아플까봐 미리 걱정하기도하고

마취주사에대한 공포도 있을것같아요~ 

 

저도 치과가기 떨리고 겁나고 공포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치료받을때에는 극심한 공포를 느꼈답니다. 

전신마취를 하고 치료받으면 안될까?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지식인, 카페, 블로그등 비슷한 증상을 찾아보고 검색해보고 

그러면서 알게된 사실은 

 

치과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제가아는 한분은 치과가 왜 무섭냐고 가서 편하게 누워서 아~만하면되는데

하고 말한분도 있어요~

 

첫날 가서 검사받을때 신랑이 데려다주고 

두번째 갈때는 신경치료 시작하던 날이었는데

걸어서 치과에 갔습니다. 

 

택시타고 가기에는 거리가 너무 짧아서....

그런데 이상하게 걸어가면 신호때문이지 

길이 그런건지 오래거리더라구요 -  -

20분정도 걸어서 병원에 도착하고 예약시간

10분전에 도착했는데 

이날은 도착 하자마자 이름을 불렀어요~ 

언능 물한잔 들이키고 가서 의자에 앉았답니다. 

 

이때까지는 걸어와서 살짝 숨이 거칠긴 했어요~ 평소보다는요~

누워서 마취주사를 맞았는데 떨리는 두근거림이 아닌 쿵쿵쿵~

심장이 내려앉을꺼같은 두근거림이 생기더라구요 마취다 맞을때까지 기다렸다 

입한번 헹구고 다시 누웠답니다. 

 

누워서도 계속되는 심장의 쿵쾅거림.....치과 공포증이 있으니 그럴꺼야~ 괜찮아질꺼야~

그리고 전 치료받을때 아이들 생각하며 치료에

신경안쓰고 딴생각하며 참곤했어요

이날도 아이들 생각하며 "지금 우리 큰아들은 뭐할까? 학교에 있겠지~" 

"작은 아들은....오늘 뭐 먹고싶다고 했는데 가면서 장봐가야겠다~"

 

하지만....

 

점점더 두근두근 거리고 나중에는 땀도 나고

녹색천을 얼굴에 덮고 있어서 그런가

생각하면 혼자 다톡거렸어요

그런데 여기는 신경치료할때 입안에 장치를 끼우며 치료를 시작하더군요 

안그런곳도 있는데 이곳은 녹색덮개로 얼굴 가리고 장치까지 끼우니

입도 아예 다물어지지도 않고 침도 고이는데 삼켜지지도 않고 

순간 죽을듯이 답답하고 숨이 쉬어지지않고 ㅠ.ㅠ 

치료받다가 죽겠구나 싶어 그냥 일어나버렸어요

 

혼자 녹색천을 빼고 

의사와 다들 놀래셔서 잠깐만 기다리라고하며 장치빼주고 

 

"죄송해요 ㅠ.ㅠ 갑자기 숨이 안쉬어지고 답답하고 죽을꺼같은 느낌이었어요~"

치과에서는 저에게 5분~10정도 진정할 시간을 주었어요

저도 나가서 물도 마시고 오고 조금 진정되는듯 했답니다. 

 

치료 다시 시작하자고해서 누웠는데 녹색천덮고 다시 장치끼우니 

비슷한 증상이 생기네요 점점 더 하는것같고 아까처럼 

숨이 안쉬어질꺼같아서 결국 다시 일어나버렸어요

 

멘붕이 왔답니다....저...다른 사람을 시선 많이 의식하는 편이고 나름 배려하는 편이고 

민폐끼치지 않으려고 사는편인데 

치과에서 신경치료라 예약시간 길게 다 잡아놓고 치료하다 중간에 계속 일어나버리니

당황스럽고 놀라고....

 

고맙게도 의사선생님께서

"지금 안해도 괜찮아요~ 컨디션이 좋을때 다시 하면되니까

지금 억지로 하려고 하지마세요~ 환자분도 불안하고

또 그럼 저희도 걱정되서 불안하니 다시 예약잡고 시도해봅시다"

 

하고 말해주셨어요~ 

 

예약 다시 잡고 집에 가면서 

놀란 마음에 신랑한테 전화로 상황을 설명하는데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구요 

그런 상황이 처음이라 당황했던것같아요 

공황장애와 증상이 거의 비슷하기도 하더라구요 

신경정신과는 아니지만 제가 자주가는 가정의학과 쌤한테 가서

당시 상황과 증상을 설명했어요 

 

다음에 치료 받으러갈때 필요시에만 먹으라며 신경안정제를 

처방해주시고 또 식도염약도 함께 처방해주셨어요

 

 

* 20분정도 빠른걸음으로 걸었던게 원인일까?

* 치과 공포증이 있었는데 더 심해진걸까?

* 식도염이 있는 상태라 답답한증상이 있었는데 

누우니 더 심해진걸까?

* 얼굴에 덮개를 해서 그럴까? 

*장치때문에 입을 다물수 없으니 답답함이 심해졌나?

 

 

이날..정말 많은 생각을 했던것같아요

 

 

공황장애의 처음 시작일수도 있지만...

일단 오늘 마지막 치료를 받을때까지 그때처럼 

죽을꺼같은 공포는 오지 않았어요~ 또 

이 증상이 치과에서만 생기는것같아요(특정장소)

결혼전 치과에서도 심하진않았지만 숨이 막힐듯한 

답답한 느낌은 한번 받았던 적이 있어요~

 

이번처럼 치과공포증으로 숨이 안쉬어져서

죽을것같은적은 없었지만 그 비슷했던 증상이

어딘가 한구석에 남아있닥다가

또 답답하면 어쩌지~ 어쩌지~ 

하고 미리 걱정해서 생긴게 아닌가 싶어요

 

 

죽을듯한 공포가 생기고 

두번째 치료받으러가서는 치료 1시간전에

신경안정제를 먹었어요

약을 먹었지만 치료받는 내내 두근거림은 계속있었어요 

그리고 그 증상이 생길까봐 숨을 크게 쉬기도하고 길게 내뱉기도하며

치료끝날때까지 가슴 졸였어요 

 

또 장치를 빼고 하고 싶었지만 

위험할수있다고해서 녹색천은 얼굴에 덮지 않고 치료를 했어요~

의사분도 치료하며 갑자기 콧노래를 부르시고 흥얼흥얼 하시며

치료를 하셨고 

"바람불꺼예요 놀라지 마세요~"

"물뿌릴꺼니 놀라지마세요~"

 

제가 또 공포를 느끼지 않도록 치과에서도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미리 말해주시고

하셨어요 극심한 공포는 그렇게 두번째 치료를 마치고 3번째까지하니 

조금씩 나아졌어요~ 

 

물론 오늘 마지막 치료까지 신경안정제를 먹고갔습니다. 

항상 먹는게 아니고 필요시 먹으니...크게 부작용이 생길것같지는 않아요 

먹으면 졸리고 피곤한거...정도 였어요 

진료가 있는 날만 먹었으니 일주일에 한번정도

신경안정제를 먹었어요

 

아직까지는 그때의 공포가 무서워 약을 먹고 가야했습니다. 

왜냐면.....또 다시 그런 증상이 생기면 

감당하기 힘들꺼같아서 미리 방지차원에서 먹었던것같아요.

일단 오늘 마지막 치료까지 무사히 마쳤어요^^ 

무서워도 치과 정기검진때 꼭 가서 미리미리

검진하고 예방하고 치료하려고요~ 

 

공황장애 비슷한 그 증상을 격고 나서 

집에 가만히 있는데도 답답하거나 생각나고

신경쓰고 그랬던것같아요~ 

그럴때마다 다른데에 집중했어요 

수세미실로 호빵수세미도 뜨고 꽃 수세미도 뜨고 

음악도 듣고~ 그냥 답답한 정도만 있다가 점점 

다시 편안해지더라구요

 

식도염증상도 공황장애 증상도 비슷한 부분이 조금 있더라구요

정확히 왜 그런 증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호흡곤란...증상이 또 생기면 전 바로 병원가려고요 

일단은 한번이니 지켜보고 마음 편하게 가지려고 합니다.

미리 걱정하는 습관도 버리려고요^^ 

 

 집에오는길에 닭강정을 사가지고 왔어요~ 

치과 다녀온날은 약때문인지 하루종일 피곤하고 졸려서 

아이들 간식거리 미리 사왔어요~

 

몸은 피곤하고 힘들어도 마음은 후련하네요~

치과 치료 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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